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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Books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 - Haruki Murakami

by Naco_mint 2024. 5. 5.

무라카미 하루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길이       180 pages

출판일   October 15, 2007

작가

   ▷ 일본의 소설가, 수필가, 르포 작가이자 번역가. 

   ▷ 1949년 교토 출생

   ▷ 작품 목록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양을 쫓는 모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상실의 시대 (원제: 노르웨이의 숲), 댄스·댄스·댄스, 기행 에세이 『먼 북소리』, 태엽 감는 새, 스푸트니크의 연인, 애프터 다크 (어둠의 저편), 1Q84,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기사단장 죽이기 1부, 2부

평점

  Amazon       

         4.4

 Goodreads   

         3.87

 내 평가         

         3.5

영어 난이도    

영어로 보아도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문체는 여전하다.

감상

작품 목록을 정리하다보니 그의 소설과 에세이의 대부분을 읽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를 그의 팬으로 칭하기로 한다. 그의 작품이 나의 인생을, 가치관을, 시선을 뒤흔든다거나, 뇌리에 박혀 며칠 째 떼어지지 않는 충격과 전율을 안긴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늘 그의 신작이 궁금하고, 기꺼이 책장을 넘기고, 읽고 나면 호오와 무관하게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되니, 이 정도면 팬이라고 해도 무방하리라. 사실 나도 어쩌면 다른 수많은 '팬'들처럼 작품 외 그의 삶의 방식에 더 매혹된 것인지도 모른다. 왕가위의 스타일리쉬한 영화 문법마냥 동아시아에 아류작을 대거 양산했던 '하루키 스타일'도 눈길을 채지만, 결국 약간의 질시와 부러움으로 그를 동경하게 만드는 건, 그의 에세이 속 맥주, 와인, 재즈, 마라톤, 거주지를 정하지 않는 자유로움이다. 이 얼마나 '쿨'해 보이는 삶인가. 

 

이 책은 그의 '쿨'함이 어디서 기원하는 가에 대한 답이다. 무언가 화려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가 아닌, 하루 하루를 충실히 살아내려는 성실함.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려 노력하나, 또한 가진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겸손함. 명성에 휘둘리지 않는 명확한 자기 객관화와 실천력. 그가 원한 그 자신의 묘비명,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At Least He Never Walked '는 그가 매일 정해진 시간 동안 글을 쓰는 책상 위에서, 달리기를 하는 길 위에서 실현되고 있다. 세계 시민의 자유분방함과 일본의 장인 정신, 하루키는 그래서 여전히 매력적이다. 

 

한줄평

혼자 목표를 정하고 혼자 나아간다, 침묵의 순간을 허락하는 달리기. 나의 운동 혐오를 끝내 넘지는 못하였지만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어쩔 수 없이 런닝화에 눈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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