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브래드버리 - 화씨 451

길이 249 pages
출판일 October 19, 1953
작가
▷ 미국의 거장 소설가, 각본가, 시인
▷ 수백편의 단편, 오십 여권의 소설뿐 아니라 Moby Dick의 영화 각본으로 아카데미에 노미네이션 되었으며 Halloween Tree로 에미상 수상
▷ 다른 저서: The Martian Chronicles, The Illustrated Man, Dandelion Wine, and Something Wicked This Way Comes
▷ 1920년 출생, 2012년 사망
평점




북클럽에 가져가면 원망 들을 난이도. 묘사가 많고 연극적이라서 어느 새 사선읽기를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감상
70년 전에 태어나 수많은 SF/디스토피아 문화의 근간이 된 소설. 이미 그 아류 혹은 계승의 문학, 영화, TV시리즈, 만화를 접해온 내게는 익숙한 분위기, 설정, 문법이다. 그러나 국가 조직에 의해 통제되는 것이 하필 책이라니! 게다가 그 통제의 방식이 불로 태우는 것이라니! TV가 라디오 스타를 죽이느니 마느니 하는 시대에 작가가 느꼈던 공포가 70년 후 그대로 실현되고 있는 것을 보면 선지자의 통찰력이란 이런 것인가 싶다가도, 상징의 표현이 묘하게 고전적이고 직관적인 게 흥미롭다.
주인공을 제외하면 캐릭터들이 평면적이다던가 (특히 주인공 Montag의 눈을 띄워준 옆 집 소녀 Clarisse와 그의 TV 중독자 아내 Mildred는 생명력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AI 같다), 난데없이 Beatty 가 일장연설을 늘어놓으며 시대상을 설명한다던가 (1950년대의 꼰대란),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주인공은 왜 그렇게 격한 변화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는 지, 거장의 깊은 의도를 채 따라잡지 못하고 이 고전 읽기가 마무리 되었지만 정보의 소스가 범람하는 시대에 왜 우리는 여전히 책을 읽어야 하는 지, 책의 효용을 한 번 더 생각해 본다.
한줄평
국민의 절반이 책 한권을 읽지 않는 시대.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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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 번에 걸쳐 영상화가 되는데, 백인 천지인 1966년 작과 비교하여 2018년 HBO 버젼은 주요 인물들이 전부 흑인인 점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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