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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Books

Men Explain Things to Me

by Naco_mint 2024. 7. 26.

리베카 솔닛 -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길이       176 pages

출판일   April 14, 2014

작가

   ▷ 1961년 미국 출생

   ▷ 저술가, 비평가, 역사가, 여권운동가

평점

Amazon            4.3
Goodreads       3.8
내 평가   4.0
 
영어 난이도    4.0

잘 읽히는 챕터가 있는 반면, 배경 지식 없이는 반도 이해가 안가는 챕터가 있다 

감상

깊은 울림을 준다던가, 잘 짜여진 구조와 글발로 감탄을 자아낸다던가, 방향성을 제시해준다던가, 그런 책은 아니다. 그러나 가끔은 사실과 사건의 나열만으로 충분할 때가 있다. 10년 전에 쓰인 책인데 어제의 일기를 보는 듯한, 오늘 아침의 뉴스를 읽는 듯한 기시감. 우리보다 페미니즘의 역사가 오래되고, 목소리 내기가 수월한 미국 등 서양권에서조차 여자들은 여자답기를, 침묵하기를, 자신을 의심하고, 상자 속에 머물기를, 그리하여 두려워하고 움츠려들기를 2014년에도 강요받았다는 데에 놀라는 한편, 저자가 예로 든 여성에의 통제와 폭력이 2024년 대한민국에서 현재 진행형이라는 데에 씁쓸해진다. 결국 시대와 국경을 넘어 매일의 뉴스를 장식하는 개별 사건은 별개가 아니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만연한 배제와 폭력의 단편인 것이다. 성별을 떠나 우리 모두의 발목을 죄어오는 덫. 부족하고 지난하기 짝이 없는 변화가 저자의 바램처럼 불가역적이기를.  

 

한줄평

역사는 진보한다. 참을 수 없을 만큼 느린 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