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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Books

Botchan - Natsume Sōseki

by Naco_mint 2024. 2. 8.

나쓰메 소세키 - 도련님

 

길이       155 pages

출판일   January 1, 1906

작가

   ▷ 일본 최초의 근대 문학가, 영문학자, 비평가

   ▷ 아사히 선정 지난 1천년간 일본 최고의 문인

   ▷ 1867년 출생/1916년 사망

 

평점

  Amazon       

         4.3

 Goodreads   

         3.64

 내 평가         

         4.0

영어 난이도    

번역된 문장은 아무래도 생략되어 간결해지기 마련. 

감상

대표적 근대 문학답게, 시트콤 같은 도쿄 출신 돌아이 도련님의 시골 부임기에서도 간간히 시대상이 옅보이는 게 흥미롭다. 메이지 유신 이후 근대화와 서양화가 진행되며 막부 중심의 구체계가 붕괴되고 일왕 천하, 제국주의의 새로운 정치, 사회, 문화 체계가 급격히 들어서 혼란이 가중되던 시기, 변화의 격차가 극명할 오지에 부임하여 시골 학교 학생들과 선생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또 왕따를 시키는 대쪽같고 불 같은 우리 도련님은 참으로 일본사람 답지 않게 솔직하고 직설적이다. 그러나 또한 이렇게 성깔을 부려도 되는 위치로 스스로를 인식하기에 계층을 벗어나지 못하며, 수치를 아는 것을 강조하고, 신세 지는 것을 부채로 여기는 등, 매우 일본인스럽기도 하다. 

 

작가의 후기작들은 여러 모로 결을 달리 한다고들 하던데, 두 번째 작품인 '도련님'은 첫번째 작품,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처럼 가볍고 해학적이며 유쾌하다. 심지어 주인공인 도련님의 직업이 선생이라는 점, 그러나 괴짜라는 점, 주변 인물들이 한 명 한 명 모두 개성이 뚜렷하다는 점, 소소한 일상이 우당탕탕 우스꽝스럽게 묘사된다는 점 등, 전반적인 이야기 구조도 비슷하다. 둘 다, 무려 백년 전의 소설이건만 위화감 없이 실실대며 읽을 수 있으니 이것이 천재 작가의 낡지 않는 작문력인가.

 

한줄평

도련님이 성장하지 않는 청춘 소설